GULF "레바논 벼랑 끝…제2 가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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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일 폭격 수천명 사상
유엔·주요 정상들 확전자제 촉구
이스라엘이 사흘째 레바논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했다. 유럽 주요국과 중동 국가는 전쟁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나흘간 전투기 250여 대를 동원해 미사일 약 2000발과 유도 폭탄을 레바논에 퍼부었다. 대규모 공습으로 현재까지 564명이 숨지고 1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베이루트 은신처 등을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 미사일·로켓 부대 사령관 등 헤즈볼라 사령관 6명이 숨졌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로켓 수십 발과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대부분 요격됐다. 이날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 등을 향해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군은 텔아비브와 중부 전역에 로켓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
헤즈볼라가 민간인 주거 지역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무기를 숨겨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이 된 탓에 레바논 시민도 혼란에 빠졌다.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 전 약 11만 명이 남부 지역을 떠났고, 추가로 40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엔과 주요국 관계자는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유엔총회에서 “레바논이 제2 가자지구가 되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지역 전체를 무너뜨리는 악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리버풀 노동당 전당대회 행사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자제와 긴장 완화가 필요하며 모든 당사자가 벼랑 끝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의 공세는 레바논 주민이 아니라 헤즈볼라와의 전쟁”이라고 일축했다.|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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