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의 시간' 李대통령, 유엔총회서 4개국 정상과 회담…마크롱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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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서 조르자 멜로니 伊 총리,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릴레이 회담
"딸이 K팝 팬" "당선 축하"…정상들과 화기애애 분위기, 경제 협력 강화도 약속
유엔 사무총장, 우즈베키스탄·체코 대통령도 회동…佛, 자국 사정으로 회담 연기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UN·국제연합)총회 참석차 방미 기간 중 '정상외교'에 집중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전날인 23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각각 회담한데 이어, 24일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반기문홀에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국제환경 변화에 맞게 AI(인공지능)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는 데 공감했다. 또 상호 정상 방문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AI와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9세 딸이 열광적인 K팝 팬이며 음악뿐 아니라 전통의상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실에서 나브로츠키 대통령도 만났다. 두 정상은 서로 "환영한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다"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국 정상은 기념사진 촬영도 같이 했고, 이후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직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두 정상은 방위산업 분야 등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과 소통 강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7월 국내 방산제품 등을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과 약 65억 달러(약 9조1400억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한 바 있다.
이날 회담들을 끝으로 이번 유엔총회 기간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전날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UN·국제연합) 사무총장,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관련해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뉴욕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교통, 인프라 및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논의했다"며 "체코 대통령과는 신규 원전(원자력 발전소) 건설 최종 계약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팀코리아를 결성해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1000MW(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ARP1000 2기를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로, 사업 규모만 26조원에 이른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오늘 예정이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프랑스 측이 국내사정으로 긴급히 처리해야 할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해 연기를 요청했으나 양국 정상의 일정상 결과적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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