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물·지역·정권까지 뒤섞인 평택을…민심은 “찍을 사람 없다”부터 “이번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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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재선거가 이념 스펙트럼을 가로지르는 ‘5파전’으로 전개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도 분산되고 있다. 특정 후보로 쏠림 없이 각기 다른 판단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대 없다”는 냉소와 “인물 보고 뽑겠다”는 변화 조짐이 동시에 감지된다.
■ 민심 분산…“당보다 사람” vs “낯선 후보 거부감”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렸다.
한 60대 시민은 “유의동씨 아니면 김용남 그분도 괜찮은 거 같아. 이젠 선거라는 게 당하고 상관없는 거 같아요. 인물 위주로 보고 뽑아야죠”라고 말했다.
반면 ‘외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았다. 팽성읍에서 40년째 잡화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평택 출신도 아닌 사람들이 너도나도 들어오는 게 ‘평택을 호구로 아나’ 싶어 기분이 좋진 않다”며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이처럼 ‘인물 중심’과 ‘토박이 우선’이라는 서로 다른 기준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 판이 바뀐 배경…보수 텃밭에서 접전지로
이번 재선거는 이병진 전 의원이 지난 1월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평택을은 2012년 19대 총선 이후 3차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캠프 험프리스 인근 개발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으로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정치 지형이 변화했다.그 결과 2024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기존 구도가 흔들렸다.
■ 5파전 혼전…누가 앞선다 단정 어려워
현재 판세는 어느 한쪽도 우위를 확정하기 어려운 혼전이다.
여론조사꽃(26~27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용남(민주당) 27.5%
조국(조국혁신당) 21.8%
유의동(국민의힘) 18.9%
황교안(자유와혁신) 10.3%
김재연(진보당) 6.9%
또 다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25~26일)에서는
조국 23.4%
김용남 21.4%
유의동 21.2%
로 나타났다. 조사마다 선두가 바뀌는 접전 구도다.
■ 세 갈래 선택 기준…‘토박이’ ‘여당’ ‘인물’
유권자 판단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먼저 유의동 후보는 ‘유일한 평택 출신 3선’ 이력을 앞세워 지역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김용남 후보는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발맞출 여당 후보”를 내세운다.
조국 후보는 정당보다 개인 경쟁력을 강조하는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한 시민은 “지금은 능력을 보고 뽑는 시대”라며 김용남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또 다른 시민은 “조국은 자녀 입시 비리 논란도 그렇고 지역도 잘 모르지 않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정치 불신 속 ‘새 인물’ 틈새
기성 정치에 대한 피로감도 적지 않다.
안중읍에서 24년째 자영업을 하는 한 시민은 “그동안 지역 발전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누가 나와도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인 후보에 대한 관심도 일부 감지된다. 한 시민은 “30대 아들이 김재연 후보를 좋게 평가하더라”며 세대 간 시각 차이를 전했다.
반면 황교안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가 많지 않았으며, 일부 시민은 “부정선거만 외친다”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 끝까지 남은 변수…단일화 가능성
현재 구도는 다자 경쟁이지만, 막판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조국 후보는 “단일화는 항상 열려 있다”며 “5월21일쯤 돼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고, 김용남 후보도 “상황을 봐서 논의를 시작해 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유권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60대 자영업자는 “단일화는 끝까지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 뒷짐 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평택을 선거는 ‘확실한 1강’ 없이 인물·정당·지역 요소가 뒤섞인 채 진행되고 있다. 민심 역시 선택을 유보한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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