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UAE 국영석유, 미국 가스시장 정조준…수백억달러 투자로 수직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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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천연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이 미국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사업 구조 전면 확장을 추진한다. 가스 채굴부터 최종 소비 공급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미국 내 천연가스 사업 구축을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ADNOC의 해외 투자 부문 XRG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스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XRG의 나미르 시디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29건의 잠재적 거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목표로, 가스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 계획에는 지하에서의 가스 채굴부터 파이프라인과 처리 플랜트 운영, 액화 시설 보유, 해상 운송, 그리고 목적지 국가에서의 재기화 설비와 최종 소비자 공급까지 전 과정이 포함될 수 있다. 단순 투자 확대를 넘어 공급망 전체를 통제하는 구조를 지향하는 셈이다.
시디퀴 CIO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급증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배적 지분 인수, 시추 합작투자, 소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 환경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알렉스 먼턴 글로벌 가스 담당 이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미국 내 LNG 플랜트 건설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지배적 사업자들이 존재하고 이들 또한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XRG가 시장 내 위치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디퀴 CIO는 과거 다른 기업들이 수직 통합 가스 프로젝트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XRG는 단일 주주 기반의 강력한 자금력과 장기 투자 관점을 갖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호주 탐사기업 오메가 오일 앤 가스의 마틴 휴스턴 회장은 “XRG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야망과 재정 능력, 실행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직 통합 가스 사업은 매우 복잡하며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XRG는 이미 텍사스 리오그란데 LNG 플랜트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대규모 투자 전략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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