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호르무즈 해협 ‘스마트 관리’ 추진하는 이란…통행료·보험으로 해상 통제 강화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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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새로운 경제·안보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군사적 통제에 그치지 않고 선박 정보와 화물 흐름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스마트 관리’ 체계를 통해 통행을 선별적으로 관리하고, 연간 약 20억 달러의 수익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스마트 거버넌스 싱크탱크’의 세예드 타하 호세인 마다니 대표는 최근 세미나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과 관련한 구상을 밝혔다.
마다니 대표는 국제 해협인 호르무즈를 이란의 군사력과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선박의 이동을 단순히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해협을 지나는 물류의 경제적 의미까지 파악하는 데 있다. 마다니 대표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소유 구조와 항로, 적재 화물은 물론 해당 화물이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데이터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이란은 필요할 경우 통행을 선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다니 대표는 이를 통해 적대국의 경제적 취약 지점을 겨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해상 교통 관리 시스템도 이와 맞물려 있다.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사전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시스템을 공식 가동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5일(현지시간) 앞으로 모든 선박이 이란이 지정한 공식 이메일 주소를 통해 운항 규칙과 규정을 안내받고, 사전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사전 허가 신청서에는 선박과 화물, 항로 관련 정보가 상세히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고유 식별번호인 IMO, 즉 국제해사기구 번호와 선종, 화물 종류, 중량, 가치 등 적재물 세부 내용이 요구된다.
출발지와 도착지, 기항지, 선박 소유주, 승조원의 수와 국적 등도 신청서에 적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통행 관리 체계를 수익 모델로도 연결하려 하고 있다. 마다니 대표는 이란이 해협 내 안전 보장과 관리 서비스 제공을 명분으로 선박 통행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싱크탱크 측은 연간 약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물동량을 감안할 때, 약 20억 달러, 한화 약 2조9000억원 수준의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 보험 체계 구축도 함께 제시됐다. 이란은 자국 기업이 주도하는 별도의 ‘해상 보험’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구상은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이란 또는 승인된 기관의 임시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해상 물류에 대한 통제력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다. 이란이 이 해협에 대해 데이터 분석 기반의 관리 체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할 전략적 수단으로도 해석된다.|DK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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