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파키스탄·사우디 군사동맹 확대되나…카타르·튀르키예 합류 가능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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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과 남아시아를 잇는 안보 협력 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맺은 군사 동맹에 카타르와 튀르키예가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12일 밤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협정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시프 장관은 “카타르와 튀르키예가 협정에 합류하면 환영할 만한 발전이 될 것”이라며 “최종 조율 단계”라고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가 언급한 협정은 파키스탄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이다.
이 조약에 따라 파키스탄과 사우디는 상대국 영토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군사 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안보 협력은 경제 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우디는 파키스탄에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30억달러, 약 4조4천억원을 추가 예치하기로 했다.
기존 50억달러, 약 7조4천억원 규모의 예치금 지원 기한도 3년 더 연장했다.
아시프 장관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더 넓은 협의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지역 안정과 집단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맹이 확대될 경우 중동 지역의 기존 세력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이 동맹이 넓어지면 과거 라이벌 관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파키스탄과 오랜 앙숙 관계인 인도도 이 같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카타르와 튀르키예가 파키스탄·사우디 협정에 합류할 경우 이른바 ‘아랍판 나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이후 이 지역 안보 지형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에 카타르가 아닌 이집트를 더한 4개국의 결속에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중동 정책 선임 연구원인 하산 알하산 박사는 “이 4개국은 이스라엘이 중동 지도를 재편하려는 시도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는 전쟁을 비롯한 공동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알하산 박사는 이들 국가가 정식 방위 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비록 4개국이 방위 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지만, 공동의 안보 문제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협의체로 구체화할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DK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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