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18 모독 멈춰야”…국가폭력 피해자단체, 정용진 사퇴 촉구
페이지 정보
본문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들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해당 이벤트가 5·18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 피해를 의도적으로 연상시키도록 기획됐다고 주장했다.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와 5공화국피해자단체연합회 등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를 규탄하며,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있는 정용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프로모션 문구와 제품 구성에 특정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탱크데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 계엄군의 장갑차 투입을 떠올리게 한다”며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 역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누구나 연상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텀블러의 용량 503㎖, 103㎖ 역시 진압군 부대 숫자에서 따온 명백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5·18은 이미 역사적 정의가 완료됐으나 아직도 극우 혐오정치 무리에 의한 왜곡 폄훼 선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법의 틈새를 이용해 교활하고 정교해진 수법으로 국가폭력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조롱해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용진 회장의 사과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들은 “정 회장의 사과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합작법인 스타벅스코리아의 주주인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이 신세계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계약조건 때문에 마음에 없는 사과를 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장의 사과문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없는 엄중한 사태”라며 “정용진은 그동안의 극우행보를 공식 사과하고 일체의 경영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두고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재명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용진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DK저널|
- 이전글특검, 윤석열 내달 두 차례 소환 통보…‘반란 우두머리’ 혐의 첫 조사 26.05.21
- 다음글GTX 철근 누락서 다시 폭발한 국토부·서울시 충돌…개발 주도권 전쟁 격화 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