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선거 승리에도 남은 과제…정청래 당권 도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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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이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다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 당 대표 연임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그의 연임 도전과 직결될 것으로 관측해왔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국민의힘에 내준 점이 향후 평가의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전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전북을 포함한 11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는 전북지사 선거가 정 대표의 정치적 성적표를 가늠할 최대 변수라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현금 살포’ 의혹 속에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김관영 대 정청래’ 구도를 내세우며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당선인과 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막바지 전북 민심 확보에 집중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최종적으로 이원택 당선인이 김 후보를 비교적 넉넉한 격차로 제치며 승리했다.
하지만 선거 전체를 놓고 보면 정 대표 측의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를 국민의힘에 내준 데 이어 일부 지역 선거 결과를 둘러싼 아쉬움도 남았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악재는 ‘공소 취소’ 이슈였다. 특히 서울과 영남 일부 지역 여당 후보들의 대세 흐름에 지장을 줬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역시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체 14곳 가운데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이 직전까지 민주당 지역구였지만, 이번 선거에서 부산 북갑, 울산 남갑, 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국민의힘에 내주게 됐다.
특히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 결과를 두고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산 북갑에서 출마한 하정우 후보가 접전 끝에 패한 점, 경기 평택을에서 김용남 후보가 석패한 점을 뼈아픈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산 북갑의 경우 선거 초반 정 대표의 ‘오빠 논란’이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의 약진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범여권 내부 경쟁이 과열되면서 유의동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내 반발도 공개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최종 경선 과정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페이스북에 “이 시각부터 (정 대표를) 당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성과와 서울시장 패배, 재·보궐선거 결과, 당내 비판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쉽지 않은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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