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정청래는 호남, 김민석은 충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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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의도로 복귀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공식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는 연이틀 호남을 찾으며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나섰고, 송영길 의원도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일에도 호남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당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린 핵심 지역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는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우위를 확보해 전당대회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김 전 총리는 당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충북 청주를 찾아 민생과 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청주 육거리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시찰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보조를 맞춘 일정으로, 국정 과제를 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행보다. 특히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 것과 맞물리면서 '당정 원팀'을 이끌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모교인 연세대 동문 행사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권 경쟁은 현장 행보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장외 여론전으로도 이어졌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을 언급하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의 오찬 사진을 공유하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우리는 김대중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불식하는 동시에 역대 민주당 정부를 연결 고리로 전통 지지층 결집을 노린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김 전 총리는 검찰개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엑스(X)를 통해 2024년 7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 조사 당시 취조 장소를 피의자인 김 여사 측으로부터 사실상 통보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검찰개혁 완수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앞세운 정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 공략을 의식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당 대표 연임론을 둘러싼 이견도 나왔다. 원조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표를 연임하거나 독점해 나가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이 당 대표를 하면서 풀을 넓혀 나가고 대권주자로 커 나가는 것이 민주당의 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민석 의원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한 원론적 입장"이라며 "(정 전 대표는) 보궐선거를 했기 때문에 1년 임기의 당 대표여서 '더 올바르게 당 대표를 하겠다'라는 자기 비전에 의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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