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재명 대통령 “AI는 문명사적 대전환…추격자 아닌 선도자 될 결정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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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인공지능(AI) 시대를 국가 경쟁력의 분수령으로 규정하며 “전 세계가 AI 때문에 문명사적 대전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누가 먼저 대비하느냐의 경쟁이고 국가 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결정적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회도 활용하지 않으면 또 다른 위기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대전환에서 강점을 잘 활용하고 약점을 잘 보완하면 우리가 추격자가 아니라 뛰어난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라고 하는 것이 불, 증기기관, 전기를 발명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관련해서도 첨단산업 경쟁력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9%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됐고 내년 성장률 예측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2.5%로 전망되고 있다”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성과가 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연구개발(R&D) 정책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는 했는데 꽤 많은 성과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정부 정책 방향에 호응해 민간의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서 대대적인 투자도 끌어냈다”며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놀랄 만큼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는데, 그 비전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우리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시작으로 서남권(호남), 충청권, 영남권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별 첨단산업 발전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정부는 호남권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충청권은 AI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영남권은 제조업 기반의 피지컬 AI 산업을 핵심 축으로 육성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성장축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과기부 업무보고 역시 이러한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논의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제재 강화와 관련해 “명확한 대한민국 정부의 방침으로 어떤 (특정)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 아닌 법과 방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을 충분히 설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제재금을 대규모로 올려야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할 것 아닌가”라며 “이에 따라 최근 과징금 액수가 올라갔는데, 이를 두고 ‘나만 표적으로 해서 이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기업도 있는 것 같더라”고 언급했다. 이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미 간 마찰로까지 번진 쿠팡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위원회는 국가나 기업, 기관에 관계 없이 법 위반 행위에 집중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 순서에도 변화가 있었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순으로 예정됐던 일정은 이 대통령의 결정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가장 먼저 보고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향해서는 “허위 가짜정보를 악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삼거나, 아니면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촉발하는 부분에 대해 규제기관으로서 역할을 정말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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