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연준 9월 금리 결정, 물가·고용 엇갈리며 동결과 인상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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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를 놓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성장률과 고용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어 금리 동결과 인상 어느 쪽도 압도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사실상 0% 수준이어서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점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물가지수 기준 인플레이션은 약 1년 전부터 하락세를 멈춘 뒤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3.6%를 웃돌고 있다.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한다.물가가 앞으로 다시 둔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세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위험이 남아 있어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된다.
경기 지표는 반대로 금리 동결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최근 3개 분기 평균 연율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직전 3개 분기의 2.5%는 물론 2024년 연간 성장률 2.4%보다 낮은 수준이다.
고용시장에서도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최근 12개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순증 기준 31만6000명으로, 직전 12개월의 79만4000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경기 둔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비둘기파의 논리다.다만 노동시장이 심각하게 악화한 것은 아니다. 실업률은 4.1%로 연준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추정하는 4.2%와 비슷하다. 실업률 역시 2년 넘게 4.1~4.4% 범위에 머물고 있어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기고문을 통해 금리 동결과 인상 모두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위원들의 이견 표출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이나 동결 가운데 어느 한쪽을 명확하게 뒷받침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물가는 목표치를 웃돌고 실질금리는 낮은 반면 성장과 고용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FOMC 위원들이 물가와 성장, 고용 등 각각의 요인에 어느 정도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금리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을 둘러싼 신호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워시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연준이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블라인더 전 부의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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