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이라크항공, 美 제재 예외 받아 이란 노선 다시 연다…10월 나자프부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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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란 항공 제재 여파로 운항에 제약을 받아온 이라크 국영 이라크항공이 특별 면제를 확보하고 10월부터 이란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 첫 운항은 시아파 순례객이 많이 이용하는 나자프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라크 교통부와 이라크항공은 29일 미국의 제재 적용과 관련한 특별 면제를 확보했으며, 현재 항공기 준비와 운항에 필요한 규제·기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항공은 관련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대로 10월 중 나자프에서 이란을 오가는 항공편을 우선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첫 운항 날짜와 운항 횟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란 항공부문 제재 강화 후 예외 확보
미국은 최근 이란 항공산업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크게 강화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이란 항공부문을 제재 대상 산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9월 8일 이란 항공사 27곳 등을 추가 제재했다. 미국은 이란의 제재 대상 항공사에 예약·판매, 지상조업, 정비, 급유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기업도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이란 항공사들의 주변국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면서 이라크와 이란 사이의 항공 교통도 크게 위축됐다.
다만 이라크항공 자체의 이란 노선은 최근 제재 때문에 처음 중단된 것은 아니다. 이라크항공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지난 3월 초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이란 운항을 중단해왔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항공사들의 이라크행 운항은 미국의 제재 강화 이후 9월 하순부터 중단됐다.
순례·치료·교육 목적 이동 위해 미국과 협의
이라크 정부는 이란과의 항공편 단절이 종교 순례객과 환자, 학생 등 민간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미국 측에 예외 적용을 요청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협의 과정에서 승객 검색과 관련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항공편이 무기나 제재 대상자, 불법 자금 이동에 이용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측이 허용한 면제는 우선 이라크 국영 이라크항공에 적용된다. 로이터는 초기 면제기간이 한 달이며 운영 결과에 따라 보다 장기적인 예외 적용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이란 항공사들의 이라크 운항까지 다시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항공이 직접 이란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길을 열어준 조치다.
나자프는 인근 카르발라와 함께 시아파의 주요 성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란 순례객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라크항공은 우선 나자프 노선을 통해 이란 운항을 재개한 뒤 제재 면제 조건과 운항 상황에 따라 향후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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