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만수르 UAE 부통령, 리야드서 빈살만 회동…양국 관계·역내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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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부통령 겸 부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와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UAE 국영 WAM과 사우디 국영 SPA에 따르면 두 사람은 9월 29일 리야드에서 회동해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역내 정세 변화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는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도 참석했다.
만수르 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칼리드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만수르 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기에 앞서 칼리드 장관과 별도로 회동하고 양국 관계와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세력이 최근 사우디를 상대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후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 같은 요청이 UAE와의 군사협력 재개까지 포함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후티 위협이 이번 회동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방문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사우디와 UAE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만수르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양국 사이의 갈등이 크게 표면화된 이후 UAE 고위급 인사가 사우디를 찾은 첫 사례다.
양국은 2015년 사우디가 주도한 아랍연합군의 예멘 내전 개입 당시에는 후티에 맞서는 주요 동맹국이었다. 그러나 이후 예멘 남부 세력과 전후 질서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커졌다.
특히 지난해 UAE가 지원하는 예멘 남부 분리주의 세력이 사우디 국경 방향으로 진격하면서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UAE의 개입을 비판했고, 예멘 무칼라항에서는 UAE와 연계된 무기 수송물을 겨냥한 사우디의 공습도 이뤄졌다. 이후 UAE는 예멘에 배치했던 병력을 모두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입장 차이는 석유정책에서도 나타났다. UAE는 지난 4월 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발표했으며 탈퇴는 5월 1일부터 발효됐다. 이후 OPEC이 공개한 산유국 협의 명단에서도 UAE는 제외됐다.
다만 사우디와 UAE 정부는 이번 회동을 갈등 해소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양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회담 의제는 양국 관계와 협력, 그리고 역내 정세다.
따라서 이번 고위급 접촉이 실제로 양국 관계의 본격적인 복원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협의와 후속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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