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가자지구에 잔해 6100만톤…제거에 최대 10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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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쟁으로 발생한 잔해가 약 61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와 같은 대규모 제거 작업을 마치는 데는 최소 7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유엔 측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위성자료를 토대로 가자지구 전역에 약 6100만톤의 잔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UNDP 팔레스타인 담당 특별대표 자코 실리어스는 영국 가디언에 이 규모가 지난 18년 동안 전 세계 전쟁에서 발생한 잔해를 합친 것의 약 20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9월 27일 유엔 추산을 인용해 가자지구의 주요 잔해를 제거하는 데 7~10년이 걸리고 비용도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제거 기간은 작업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UNDP는 앞서 중장비와 전문 장비 반입, 안정적인 연료 공급, 주요 지역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안정적인 작업 환경이 확보될 경우 대부분의 잔해를 약 7년 안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제거된 잔해는 전체 규모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 가디언에 따르면 2년 넘게 이어진 작업을 통해 약 90만7000톤이 치워졌으며, 이 가운데 30만톤 이상이 재활용되거나 다시 사용됐다. 제거된 양은 전체 추정 잔해의 약 1.5% 수준이다.
UNDP는 가자지구에서 5곳의 잔해 파쇄 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모두 7대의 파쇄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장비들은 전쟁 이전부터 가자지구에 있던 것으로, 일부는 현지 기술진이 수리해 다시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 여건은 열악하다. 가디언은 새로운 중장비 반입에 제약이 있는 데다 예비 부품과 엔진오일 등 유지보수에 필요한 물품도 부족해 장비 고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거 작업 자체도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 잔해 속에는 불발탄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석면과 산업 폐기물, 의료 폐기물 등 유해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 UNDP는 유엔지뢰행동서비스(UNMAS) 등과 협력해 작업에 앞서 위험 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인명 수습 문제도 남아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UNDP가 인용한 추정치상 잔해 아래에는 아직 8000~1만구의 시신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UNDP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과 협력해 시신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확인하고 잔해 제거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수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처리된 잔해는 다시 활용되고 있다. 콘크리트를 잘게 파쇄해 도로를 복구하거나 움푹 팬 도로를 메우고, 텐트와 임시 대피소 주변의 지면을 높여 빗물과 오수가 유입되는 것을 줄이는 데 사용한다.
실리어스 특별대표는 필요한 장비와 서비스를 들여오는 데 여러 제약이 있어 초기 복구 작업 속도가 느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6100만톤에 달하는 잔해 제거는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도로와 병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복구하기 위해서도 먼저 잔해를 안전하게 치우고 재활용하는 장기간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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