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러-이란 은행통신망 연결해 SWIFT 제재 우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 23-02-02

본문

서방의 금융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에서 배제된 러시아와 이란이 양국 은행간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센 카리미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가 이란 은행들이 러시아 은행의 메시징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국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국제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반관영 이란 통신사 파스(Fars)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카리미 부총재는 “양국간 은행 통신망을 연결해 SWIFT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서 러시아 은행 700여 곳과 이란은행 106 곳이 최소 13개국과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 대표단이 수일 내로 곧 이란을 방문해 연결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핵합의를 폐기하고 제재를 부화하면서 SWIFT에서 배제됐다. 러시아 은행들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배제됐다.


미 로펌 페라리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마이클 파커 대표는 “이란은 전면 제재를 회피하는 경험이 길고 러시아는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완전히 차단되지 않은 현대적 금융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양국이 보완적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알렉산데르 브라즈니코프 러시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협회 이사는 이달초 러시아 언론에 이란과 함께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암호화폐도 국제 금융기관 시스템을 벗어난 국제송금을 가능하게 해 제재를 약화시킬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