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관리, 토마토주스만 떠올렸다면…주목할 만한 음료 4가지
페이지 정보
본문

고혈압 관리는 약물 치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짜게 먹는 식습관을 줄이고, 일상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음료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식단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매일 마시는 음료부터 조정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00만 명을 넘어선다.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꼴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셈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나트륨 과다 섭취, 만성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료로는 석류 주스, 녹차, 히비스커스 차, 비트 주스가 거론된다. 영양사들은 이들 음료가 혈관 이완, 혈액 순환 개선, 항산화 작용 등에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혈관 이완 돕는 석류 주스
석류 주스는 피부 미용에 좋은 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혈압 관리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영양사 수잔 피셔(Susan Fischer)는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를 통해 “석류 주스에는 칼륨과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석류 주스는 그대로 마셔도 좋고, 탄산수나 아이스티에 섞어 마실 수 있다. 스무디, 요거트, 오트밀에 넣으면 영양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비네그레트 드레싱이나 고기 양념으로 쓰는 방법도 있다. 다만 시판 제품 가운데 당분이 첨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0% 원액 또는 무가당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녹차, 계절 상관없이 마시기 쉬운 선택
녹차도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료로 꼽힌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차인 데다 차갑게도, 뜨겁게도 마실 수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마시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영양사 시몬 하로우니안(Simone Harounian)은 “녹차는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천연 항염증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녹차의 효과를 제대로 기대하려면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들어 있어 커피를 대신해 마시는 음료로도 선택할 수 있다.
히비스커스 차, 수축기·이완기 혈압 모두에 도움
히비스커스 차는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비교적 확실하게 입증된 천연 음료 중 하나로 언급된다. 영양사 레나 빌(Lena Beal)은 “히비스커스 차에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식물성 화합물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모두 눈에 띄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에도 풍부한 영양소다. 블루베리는 슈퍼푸드로도 불리며,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히비스커스 차 역시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는 것이 좋다. 단맛이나 향을 더 느끼고 싶다면 감귤류 한 조각이나 계피를 약간 더해 마시는 방법이 있다.
비트 주스, 천연 질산염과 항산화 색소 함유
비트 주스는 진한 색깔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의외의 음료로 꼽힌다. 영양사 록사나 에사니(Roxana Ehsani)는 “비트 주스에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질산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명한 색깔에서 알 수 있듯 항산화 색소가 들어 있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이는 건강한 심장 유지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트 주스에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C도 함께 들어 있다. 비트 특유의 흙냄새가 부담스럽다면 사과, 당근, 레몬을 함께 갈아 마시는 방법도 좋다.
음료는 보조 수단…나트륨 줄이는 식습관 병행해야
다만 이들 음료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약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료만으로 혈압을 완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혈압 관리에는 음료 외에도 식습관 전반이 중요하다. 호두, 블루베리, 잎채소,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짜지 않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약 1.5배에 달한다. 소금 대신 향신료나 허브로 풍미를 살리고, 케첩·간장·고추장처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조미료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 이전글다초점 렌즈, 뇌가 적응하는 데 3~6개월 26.06.05
- 다음글피로•수면•근육 경련까지…마그네슘이 필요한 순간 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