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UAE 탈퇴 후 첫 OPEC+ 증산 합의…“실제 공급 효과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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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빠진 뒤 이뤄진 OPEC+의 증산 결정은 시장에 실제 원유 공급을 크게 늘리기보다 산유국 협의체의 통제력과 결속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수출 차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목표 생산량 확대가 곧바로 물리적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3일(현지시간) 증산을 결정했다. AFP 통신과 걸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7개 주요 산유국은 오는 6월부터 하루 생산량을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는 이번 결정에 대해 “석유 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의 전격 탈퇴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고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발표문에서 UAE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점에 주목하며, OPEC+가 동맹 내 분열상을 드러내기보다 단합된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UAE는 전체 OPEC 수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던 핵심 회원국이었다. UAE는 지난 4월 28일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 변화를 이유로 지난 1일부터 OPEC과 OPEC+를 탈퇴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OPEC+가 증산 목표를 제시했음에도 실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OPEC+의 실제 생산량은 이미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수출도 막힌 상태다.
쿠웨이트의 사례는 수출 차질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쿠웨이트는 지난 4월 원유 수출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PC)는 현재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는 OPEC+의 증산 합의가 실제 공급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호르헤 레온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증산 합의는 서류상의 수치일 뿐, 실제 물리적 공급량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그룹이 여전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DK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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