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GDQ, 사우디 자본 SNK 후원 거부…“협력 관계 다시 유지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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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선 스피드런 행사 단체 ‘게임즈 던 퀵(GDQ)’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소유한 게임사 SNK의 후원금 수령을 거부하고 앞으로 협력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을 둘러싼 인권 침해 논란이 게임 산업의 스폰서십 중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GDQ는 13일 ‘블루스카이’ 공식 채널을 통해 “GDQ는 후원금 수령을 거부하며 해당 게임사와의 협력 관계를 다시는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SNK와 진행할 예정이었던 스폰서 스트리밍도 취소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아랑전설’과 ‘메탈슬러그’ 등으로 알려진 SNK의 지배 구조가 있다. SNK 지분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소유한 ‘미스크 재단’의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GDQ는 “SNK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대부분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과 사우디 정부와 관련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면서 “SNK와의 스폰서 스트리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 산업 다각화 전략의 한 축으로 게임과 e스포츠를 지목하고 국가 차원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의 국가 주도 투자 기금을 통해 게임 산업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국부펀드(PIF)는 닌텐도와 캡콤 등 글로벌 게임사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산하 새비 게임즈 그룹은 스포츠 대회 운영사 ESL 페이스잇을 인수했다. 사우디 e스포츠 재단이 주최하는 e스포츠 월드컵(EWC)은 올해 전쟁 여파로 사우디 밖인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GDQ는 이번 파트너십을 둘러싼 반발도 직접 언급했다. 이들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수많은 우려를 보고 있”다고 적으며 스폰서십 취소와 후원금 거부 방침을 공식화했다.
국제 인권 단체와 외신들은 사우디 왕실이 자국의 억압적인 정치를 가리고 대외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스포츠와 게임 산업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이른바 ‘문화-세탁 전략(culture-washing tactics)’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정부를 비판한 워싱턴포스트 소속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비롯해 인권 탄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GDQ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논란을 이유로 사우디 자본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단체의 입장을 분명히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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