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이란 국영석유회사 계좌 동결…국부펀드 채무 17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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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산업광산은행, 미상환 채무 이유로 조치
아자데간 유전 수익 활용한 상환 계획도 차질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이란국영석유회사(NIOC)가 채무 문제로 국영은행의 계좌 동결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이란 국영 산업광산은행이 NIOC의 미상환 채무를 이유로 회사 계좌를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산업광산은행은 NIOC가 갚지 않은 채무의 규모와 동결 대상이 된 계좌의 수·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이란 예산법이 NIOC의 일부 채무 상환을 이란력 연말인 2027년 3월까지 미룰 수 있도록 규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파르스통신 보도에는 상환 유예 규정에도 계좌가 동결된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아자데간 유전 개발 지연으로 상환 차질
NIOC는 이란 국부펀드인 국가개발기금(NDF)에도 약 170억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원화로 약 24조원 규모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흐디 가잔파리 국가개발기금 이사장은 반관영 보르나통신에 아자데간 유전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NIOC의 채무를 상환하려던 계획을 추진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란 최대 유전 가운데 하나인 아자데간 유전의 개발이 관료주의와 행정적 장애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잔파리 이사장은 다른 유전의 개발권을 국가개발기금에 넘겨 채무를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현재의 전쟁 상황으로 진행이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상황이 정상화되면 관련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상환 일정이나 대체 유전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재·투자 부족으로 재무 부담 확대
로이터는 미국의 제재로 이란 에너지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줄고 장기간의 투자 부족과 국내 금융기관 의존이 겹치면서 NIOC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란 에너지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NIOC는 유전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국가개발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에서 조달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부 축적을 위해 설립된 국가개발기금이 유전 개발사업의 자금 조달원으로 활용됐고, NIOC의 채무도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세무당국과도 별도 계좌 분쟁
NIOC는 최근 전자계산서 규정을 둘러싸고 이란 세무당국과도 별도의 갈등을 빚었다.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NIOC 재무관리 부문의 모르테자 루히 세무 담당자는 세무당국이 규정 위반을 이유로 과거 일부 계좌를 동결하고 자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이후 이란 정부 법무기관의 개입으로 중단됐다.
NIOC는 국가가 통제하는 원유 판매와 기밀 수출 거래를 일반 기업의 상거래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산업광산은행이 미상환 채무를 이유로 내린 계좌 동결과 세무당국이 전자계산서 규정을 이유로 취한 조치는 서로 다른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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